총신대(총장 박성규) 도서관 명이 교체됐다.
총신대와 총신대 법인이사회(이사장 화종부 목사)는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캠퍼스 도서관에서 현판제막식을 가진 뒤 백남조기념홀에서 ‘명신홍기념도서관 명명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신임 총회장인 오정호 새로남교회 목사 등 관계자들은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을)를 외치고 현판 막을 걷어냈다.
기존 ‘중앙도서관’으로 불렸던 도서관 명칭은 2023학년도 2학기부터 ‘명신홍기념도서관’으로 교체됐다. 명신홍(사진·1904~1975) 박사는 예장 합동 제38회 총회장과 총회신학교(현 총신대) 6대 교장(현 총장)을 역임했다. 총신대 본관 건축비 마련을 위해 1963년 8월 미국으로 건너가 1년 7개월간 3만불을 모금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한 푼을 아끼려고 호텔이 아닌 신학교 기숙사에 머물고 비행기가 아닌 미군 수송선을 탔다고 알려진다.
오 총회장은 이날 감사예배에서 ‘하나님의 일꾼의 진면모’(고후 6:3~10)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오 총회장은 “명신홍 박사님은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케 한 분”이라며 “박사님이 보여주신 하나님의 일꾼다운 정신과 희생을 계승하자”고 요청했다.
설교 이후 명 박사 차녀인 명돈신(송학대교회) 권사는 발전기금 3000만원을 총신대에 전달했다. 대전 새로남교회도 총신사랑후원금 10억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명신홍도서관은 명 박사가 생전 소장한 책 2258권을 보관하고 있다. 박성규 총장은 “심장을 바치는 마음으로 학교를 사랑하신 명 박사님의 삶을 본받자”며 “교직원과 학생 모두 총신 사랑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