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인’ 김남조 별세…향년 96세

입력 2023-10-10 15:23 수정 2023-10-10 15:41
김남조 시인 생전 모습.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제공.

김남조 시인이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생전 기독교적인 사랑 세계와 윤리 의식을 담은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문단계에 따르면 김 시인은 이날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

고인은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당시 연합신문에 시 ‘잔상’을, 서울대 시보에 ‘성수’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고인은 이후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계’ ‘귀중한 오늘’ 등 시집 여러 개를 출간했다.

고인은 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둔 사랑과 윤리 의식을 시로 형상화했다.

고인은 가장 최근인 2020년 출간한 자신의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사랑을 노래했다.

고인은 숙명여대 교수와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지냈으며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의 빈소 등 장례식장과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