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창립 71주년… 김승연 “창업시대의 야성 필요”

입력 2023-10-10 15:0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쉼 없이 역동하는 한화의 길에 ‘창업시대의 야성’이 필요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휴일이었던 창립기념일(10월 9일) 다음 날인 10일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기념사를 발표했다. 그룹의 각 계열사는 장기근속자 포상 등 기념행사를 열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김 회장은 최근의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 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시대의 야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업시대와 같은 생존에 대한 열망, 과감한 실행과 열린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를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에 대한 메시지도 내놨다. 김 회장은 “한화오션이 지닌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의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또 김 회장은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조직 재편과 M&A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융합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과를 한화그룹의 기업 문화로 정착하도록 하자는 당부도 더했다. 모든 사업 영역에서 엄격한 준법정신과 차별화된 윤리의식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창업시대의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챔피언이 돼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할 100년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면서 약 5분 분량의 기념사를 마쳤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