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마약해”…허위신고 뒤 순찰차 6대 치고 도망

입력 2023-10-10 11:16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과 마약 총책을 목격했다며 112에 허위 신고하고 순찰차를 치고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순찰차를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50분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한 노상에서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오전 1시 5분쯤에는 경기 양주시 회암동에서 마약 총책을 신고한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또 오전 1시 50분쯤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서 같은 내용으로 신고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 있던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A씨는 이에 불응하고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경찰은 추격 끝에 오전 2시40분쯤 A씨를 경기 남양주시 한 도로에서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 6대와 시민 차량 1대가 파손됐다. 경찰차 9명과 시민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체포될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신고한 내용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식 조사는 하지 않았다.

A씨는 흥분해 횡설수설하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검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