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층 신기하네”…13일부터 제주 산방산 일대서 지질트레일

입력 2023-10-10 10:55 수정 2023-10-10 17:14

걸으며 화산활동의 흔적을 만나는 지질트레일 행사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3~15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화순리 일대에서 ‘2023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지질공원의 범위는 제주도와 부속 도서를 포함하는 제주도 전체로, 지질공원을 구성하는 지질명소는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13곳이다. 여기에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포함된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공에서 바라본 산방산 일대의 모습. 뉴시스

지질트레일은 산방산과 용머리일대를 탐방하는 일반적인 코스, 해안·산방산 경관 탐방코스, 화순금모래 해변에서 황우치해변으로 이어지는 지질중심코스 등 3개 코스가 운영된다. 누구나 사전예약없이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이 중 화순금모래~황우치 해변 코스는 행사 기간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 사이 하루 총 5회에 걸쳐 해설사 동행 탐방을 진행한다.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산방산 주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 화순항에서 탄다. 트레일행사 요금 예약이라고 말하면 가격 할인 혜택을 준다.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구비해야 한다.

산방산은 끈끈한 용암이 솟아 나오다 높은 점성 때문에 멀리 흐르지 못하고 주변에 쌓이면서 종모양의 용암돔을 형성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형태다.

용머리해안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로 세 번의 수성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다.120만 년 간 파도에 의해 깎이고 다듬어지면서 용의 머리와 같은 오늘날의 모습이 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