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피하려다 사람 덮친 고속버스…남성 2명 사망

입력 2023-10-10 09:42 수정 2023-10-10 10:30
뉴시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앞선 사고차량을 발견하고 핸들을 꺾었다가 길가에 서 있던 사고차량의 탑승자들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8시40분쯤 경기도 용인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추계육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승용차 간 추돌 사고 이후 발생한 2차 사고였다.

1차 사고는 K7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하며 벌어졌다.

그랜저와 K7 탑승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 차에서 내렸고,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쪽에 마련된 공간에 서 있었다.

사고 차량은 버스전용차로에 그대로 둔 상황이었다.

이후 뒤따르던 고속버스가 사고 차량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다 버스 운전자가 K7이 서 있는 것을 인지하고 핸들을 꺾었는데, 길가의 사람을 덮친 것이다.

이 사고로 그랜저 동승자인 60대 남성과 K7 동승자인 20대 남성이 숨졌고 K7 운전자인 60대 여성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고속버스 기사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