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변 통제권 회복”…예비군 30만 동원

입력 2023-10-09 18:07 수정 2023-10-10 00:54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대적 공습을 당한 뒤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보복공격을 감행한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간) 하마스 무장세력이 점령한 가자지구 인근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인근 주거지 등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지난 몇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테러범과의 교전은 외딴 지역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모든 도시에서 교전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이 지역에 아직 테러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하면서 부순 분리 장벽에는 탱크와 전투 헬기, 드론 등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자 분리 장벽 지역의 24개 도시 가운데 15개 도시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나머지 도시의 소개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구 3만명이 넘는 도시 스데로트는 주민 대피 대상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하가리 소장에 따르면 교전 시작 후 48시간 동안 총 30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됐다.

그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번 기습작전의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면서 “그는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까지 700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집계한 부상자는 2382명이다.

반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는 지금까지 493명이 사망했고 27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