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에 “빨리 건강 회복해 야당 정상되길”

입력 2023-10-09 17:26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당직자들이 9일 오후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빨리 건강을 회복해 야당으로 정상적인 기능이 되도록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퇴원해 지원 유세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이라도 시간이 되면 만날 것”이라면서 “본인(이 대표)이 안 만나려고 하니까 문제다. 나는 벌써부터 만나려고 하는데 본인이 안 만나겠다고 자꾸 도망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가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라고 웃었다.

국민의힘은 구속영장 기각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 이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촉구해 왔다.

김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현장을 다녀보면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면서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사전투표율을 통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야권 지지층 결집’이라는 민주당 측 해석을 일축한 것이다.

김 대표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막판에 퇴장해 복귀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비판과 관련 “야당이 내쫓지 않았느냐. 밤 12시가 다 됐는데 야당이 그만두라고 했다면서”라며 “청문회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우선 반성부터 좀 하고. 망신을 주겠다고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일축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