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때린 4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정차 중인 앞 차량을 들이받고 가라’는 요구를 택시기사가 거절하자, 범행을 벌였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주먹으로 택시기사 B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 택시를 인근 지구대로 몰고 가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신호 대기로 정차 중이었는데, A씨가 ‘앞차를 들이받고 그냥가라’고 요구했다”며 “A씨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갑자기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최근 A씨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도 추가로 제출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하는 한편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