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과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 로켓 수백발을 발사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범죄와 민간인 폭격에 대응해 벤구리온 공항에 로켓을 발사했다”며 “아슈켈론을 향해서도 100발을 쐈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도 8일 늦은 시각 이스라엘 중부와 텔아비브 외곽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 중부에서 로켓 공습경보음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양측 간 교전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것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전역에 로켓포 수천발을 발사하고, 무장대원 200~300명을 침투시켰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이 이스라엘 영토를 침입한 것은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도 전투기들로 가자지구를 폭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양측 간 충돌로 8일까지 사망자 970여명을 포함해 사상자 5200여명이 발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