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세명…여성 목 졸라 연쇄폭행한 10대 구속 영장

입력 2023-10-08 16:37 수정 2023-10-08 16:43
경찰은 지난 7일 수원역 인근의 PC에서 이틀 동안 10대 여성 3명을 연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교생 A군을 체포하고 있다.

이틀 동안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여자 화장실 등에서 여성들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끌고 가는 범행을 연쇄적으로 저지른 10대 고교생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강도·폭행 등 혐의로 고등학생 A군(16)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6일 이틀 동안 경기 화성·수원 일대에서 3차례에 걸쳐 10대 여성 3명을 잇따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성 A양의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6일 오후 9시 5분쯤에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B양의 목을 조른 것으로 파악됐다. 40여분 뒤인 9시 50분쯤에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C양을 상대로 또 다시 목을 조르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C양의 경우 목 졸라 기절시킨 뒤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뺏어 도주하기도 했다.

이들 사건에 대해 잇달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추적 끝에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역 인근의 PC방에 있던 A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만 16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세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되지 않아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A군은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