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소 가리자“ 4년 만에 보은서 한판 승부

입력 2023-10-08 12:07 수정 2023-10-08 13:56

전국에서 가장 힘센 소를 가리는 경기가 4년 만에 충북 보은서 펼쳐진다.

보은군은 오는 18∼22일 보청천 둔치 특설경기장에서 제14회 보은 소 힘겨루기 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13일 개막하는 2023보은대추축제 부대행사로 마련되는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힘센 소 150여마리가 출전해 백두·한강·태백 3개 체급의 왕중왕을 가린다.

체급별로 우승 700만원, 2등 500만원, 3등 400만원 등 모두 1억3800만원의 상금이 걸렸다.

4강전은 22일 오전,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잇달아 펼쳐진다. 경기장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중간에는 다양한 문화공연과 경품추첨 등도 진행된다.

2007년 시작된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000년 이후 3년간 열리지 않았다.

보은군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전국에서 이름난 소들이 대거 출전해 흥미진진한 명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보은 한우와 농특산품의 우수성 등을 전국에 알리고 보은대추축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 힘겨루기는 동물보호법과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따라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만 개최할 수 있다. 중부권에서는 보은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전 ‘소싸움’‘이라는 표현이 거부감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소 힘겨루기‘로 대회 명칭도 바꿨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추 축제는 4년 만에 돌아온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 향토 가수 공연, 국악 공연, 색소폰 경연 등을 선보여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버스킹 공연, 댄싱경연대회, 어린이뮤지컬, 버블 마술쇼, 풍선쇼도 마련됐다. 바가지 없는 축제 실현을 위해 행사장 내 음식 가격을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보은=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