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음식의 진수를 보여줄 ‘2023 광주 푸드페스타(음식 축제)’가 다음 달 야외에서 처음 열린다. 다양하고 풍성한 맛의 고장 광주 음식의 게미를 맛깔스러운 남도김치와 곁들인다.
광주시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상무시민공원에서 그동안 광주를 대표해온 향토 음식점과 제과점, 분식점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야외 푸드페스타를 첫 개최 한다”고 8일 밝혔다.
전통 한식부터 현대적 추세를 반영한 푸젼식까지 광주의 유명 음식점들이 한 데 모여 기량을 겨루고 고유한 남도음식의 게미와 풍미를 발산한다. 게미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 또는 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을 의미하는 전라도 방언이다.
축제 기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음식 퍼포먼스, 요리 콘서트가 곁들여져 맛의 즐거움과 함께 음식조리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각종 식재료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푸드마켓&클래스 등도 마련된다.
시는 참여형 음식문화 행사가 될 축제 기간 같은 장소에서 ‘다함께 김치파티’를 주제로 ‘제30회 광주김치축제’를 열어 축제의 흥겨움과 더불어 방문객들이 남도김치 체험을 만끽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6일까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즉석판매제조 가공업소 등의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업체는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공간과 조리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광주는 과거부터 전라도의 풍부한 농수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특한 음식문화가 발전해왔다. 의향, 예향과 더불어 맛의 고장이라는 의미에 미향((味鄕)을 더해 삼향(三鄕)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체계적인 지역 브랜딩과 전문화된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고 관광산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 음식점 등의 성장을 위한 지역 음식 축제와 푸드투어 활성화, 비즈니스 컨설팅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제도를 구축해 지역 음식업계의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는 야외에서 개최하는 이번 푸드페스타 개최를 계기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소재로 한 환경친화적 먹거리를 개발하고 지역 음식문화를 지속해서 발전시켜간다는 구상이다.
윤창모 시 관광도시과장은 “김치축제와 동행하는 광주 푸드페스타는 맛의 고장 광주만의 고유한 음식과 특색있는 김치 먹거리 체험이 가득한 축제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다채로운 맛을 즐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