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주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갈치회를 시식하고 직접 시민들에게도 음식을 나눠줬다.
김 여사는 6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에서 열린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주의 색다른 먹거리는 우리 입맛을 새롭게 깨운다”며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돼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이 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개막식에 앞서 현장에서 갈치회를 시식했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으로서 오늘 제주를 찾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톡톡 튀듯 감칠맛 나는 은갈치 요리는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날 은갈치 경매 체험에도 참여해 은갈치를 낙찰받아 구매했다고 전했다.
또 직접 갈치회 시식도 도왔다. 김 여사는 갈치회를 직접 시식용 작은 접시에 옮겨 담으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과 함께 시민들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앞서 제주 방문 첫 일정으로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해녀 어업인들을 만났다. 제주 출신 중·장년층 해녀, 서울에서 귀어한 젊은 해녀 등 10여명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애써주신 덕분에 우리 고유의 해녀 어업과 문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해녀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해녀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참석자들은 김 여사에게 ‘테왁 배지’를 기념으로 전달했다. 테왁은 해녀들이 사용하는 둥근 박으로 물에 띄워서 가슴에 얹고 헤엄칠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다.
김 여사는 서귀포 광치기 해변에서 ‘반려해변’ 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반려해변’은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이다.
김 여사는 제주 지역 반려해변 입양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광치기해변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주웠다.
김 여사는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며 “인간과 해양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다를 더 깨끗이 지키자”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으을 방문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을 보존하는 연구를 하는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만나 격려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