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 홍보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충주시 홍보맨’을 잡기 위해 서울시가 개최한 서울홍보 유튜버 선발대회에서 제1대 서튜버로 북부수도사업소 정규현 주무관이 선정됐다. 정 주무관은 “충주시 홍보맨 흉내는 내지 않겠다”며 “내 스타일 대로, 서울 스타일로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울시는 ‘공무원 안하니?’ 라는 주제로 50여일간의 경연을 가진 끝에 지난 4일 정 주무관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통상의 영상 공모전 대신 경연 형식을 통해 콘텐츠 제작능력은 물론 끼와 매력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공을 들였다. 결선 경연은 3명의 심사위원과 30명의 청중평가단이 6명의 결선 진출자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결선 진출자들은 ‘지하철 하차 후 15분 내 재승차 제도’에 대한 숏폼 영상을 제출하고 기획 의도 등을 소개했다. 정 주무관은 서울시를 좋은 친구이자 가족으로 의인화해 표현한 영상을 제출했고 이어진 주제 토론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서울역사편찬원 손용석 주무관, 장려상은 노동정책담당관실 이상섭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제1대 서튜버가 된 정 주무관은 시와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를 자유롭게 기획해 올릴 수 있다. 280만 구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버 슈카가 직접 결선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정 주무관의 자질 검증 시간도 추후 가질 예정이다. 정 주무관은 “꿈이 간절했고, 많이 준비했지만 막상 경연 순간이 오니 떨렸다”며 “시민이 듣고 싶은 얘기, 궁금해하는 정보에 귀 기울여 최대한 반영하는 서튜버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원석 시 홍보기획관은 “중요한 건 기계적 기술자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적임자를 선발하게 돼 시간과 공을 들인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