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면회 알선’ 연루된 부산·경남 경무관 2명 직위해제

입력 2023-10-06 16:11


부산지역의 한 경찰서에서 다른 지역 경찰 간부 부탁을 받고 피의자의 불법 면회를 알선한 부산·경남지역 경무관 2명이 직위에서 해제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에서 이뤄진 피의자 불법 면회 사건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수사를 받는 해운대경찰 A서장(경무관)과 경남경찰청 B경무관이 직위에서 해제됐다.

B경무관은 지난 8월 초 승진 동기이자 경찰대 선배인 A서장에게 불법 면회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해운대경찰서장을 통해 형사과장 연락처를 확보한 뒤 직접 전화를 걸어 편의를 봐달라고 재차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B경무관의 전화를 받은 형사과장(직위해제)은 입출감 지휘서에 피의자 조사를 한다며 허위로 기재한 뒤 유치장에 있던 피의자를 형사과장실로 데려와 지인과 만나게 해줬다.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청은 해운대서 형사과장, A서장, B경무관을 감찰한 뒤 지난달 국수본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