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사관학교를 비롯한 장교 선발 과정 경쟁률이 5년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6일 국방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육·해·공군사관학교 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사관학교 경쟁률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2020년 44.4대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는 25.8대 1로 41.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공군사관학교 경쟁률은 48.7대1에서 21.4대1로 56.1% 떨어졌다.
올해 해군사관학교 경쟁률은 18.7대 1로, 2019년 38.5대 1의 51.4% 수준으로 낮아졌다.
경쟁률 감소폭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에서 더 컸다.
2020년 111.2대 1을 기록했던 육군사관학교 여학생 모집 경쟁률은 2023년 66.8대 1로 급락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여학생 경쟁률은 2019년 75.9대 1이었지만, 올해는 33.8대 1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공군사관학교 여학생 경쟁률은 120.2대 1에서 47.7대1로 60.3% 이나 떨어져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다른 장교 선발 과정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육군은 육군사관학교 외에 3사관학교, ROTC, 학사장교, 간부사관을 통해 장교를 육성하는데, 간부사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학사장교의 경쟁률은 2018년 4.4대1에서 2022년 1.5대1로 65.9% 하락했다. 공군 ROTC 역시 2018년 3.6대1에서 2022년 2.7대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기 의원은 “점점 떨어지는 사관학교와 타 장교 양성 과정 입학 경쟁률은 흔들리는 군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라며 “초급간부 수당 인상 등 다양한 유인책도 필요하지만, 군 복무에 대한 명예와 자부심을 높이는 근본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