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6일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7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자유통일당 고영일(이상 기호순) 등 모두 6명이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미니 총선’으로도 평가된다. 여야 지도부 모두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이에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여 내년 총선까지 그 기세를 몰아붙이겠다는 구상이다. 단식을 마치고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병상에서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6일과 7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가속화, 김포공항 일대 고도 제한 완화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통해 지역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유권자는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본인확인기에 서명 또는 손도장을 입력한 다음 투표용지 등을 받는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주민등록증·청소년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 있어야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www.nec.go.kr) 및 각 가정에 발송되는 투표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