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부터 다큐까지… 아프리카TV, e스포츠로 더 풍성해졌다

입력 2023-10-05 17:54
지난 8월 8일 공개된 'The First, DangMoo' 1화 일부. 아프리카TV 제공.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해온 아프리카TV가 리그 경기뿐 아니라 한층 확장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스포츠 관련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팬들에게 새로운 놀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e스포츠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게 아프리카TV의 입장이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리그 경기에 국한돼 있던 e스포츠 콘텐츠를 웹 예능, 다큐멘터리 등으로 확대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e스포츠 생태계를 마련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 2월 첫 번째 e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로 ‘눈떠보니연습생’을 선보였다. 눈떠보니연습생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해설로 활동하는 ‘빛돌’ 하광석이 열다섯 살의 연습생 신분으로 LCK 선수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현재까지 T1 ‘제우스’ 최우제를 시작으로 광동 프릭스 ‘씨맥’ 김대호 감독 등 15명의 현직 선수 또는 감독이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개인 방송 외에 접할 수 없었던 선수들의 일상과 경기 비하인드 등 LCK 관련 심층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샀다. 인터뷰는 반말 콘셉트로 진행돼 한층 자연스럽고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달 1일 공개된 '마스터' 1화.

게임을 잘 모르는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있다. 지난 8월 처음 공개된 ‘마스터’가 대표적이다. 마스터는 래퍼 정상수, 퀸와사비, 피트니스 선수 황철순, 아프리카TV BJ 등 유명인 7인이 참여해 우승 상금 1억원을 두고 치열한 두뇌 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콘텐츠다. 이는 개봉 한 달 채 되지 않아 누적 시청자 3만명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관련 다큐멘터리도 제작 중이다. 다큐멘터리 ‘더 퍼스트, 당무’는 최근 콘텐츠 크리에이터에서 LCK 최초의 여자 프로 e스포츠 선수가 된 ‘당무’ 전수진의 이야기다. 특히 지난해 리브 샌드박스(LSB) 프로 선수로 입단한 전수진은 LCK 아카데미 시리즈 적응기부터 대회 도전기, LSB LCK 2군 합류까지의 내용을 담았다.

지난 2월 20일 공개된 '눈 떠보니 연습생' 1화 제우스 편.

이 밖에도 아프리카TV는 철권 리그의 다큐멘터리 ‘ATL Player Archive’, e스포츠의 기본기를 배우는 ‘더 글롤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게이머들은 이 같은 아프리카TV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세 스포츠로 자리 잡은 e스포츠가 대회 콘텐츠를 넘어 다채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e스포츠 리그와 관련된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이야기를 담은 e스포츠 콘텐츠들을 통해 이용자들과 더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면서 게임을 좋아하는 팬들이 아프리카TV에서 저마다 취향에 맞는 것들을 찾아서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