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두 자녀 증여세 전부 납부”…‘아빠찬스’ 논란 일축

입력 2023-10-05 16:16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두 자녀 아파트 매입 당시 증여세 납부 여부와 관련해 “다 납부했다”고 5일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배우로 활동 중인 장남 연극 무대 경력 관련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선 “관여한 적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두 자녀 아파트 매입 관련 증여세 탈세 의혹을 제기하자, 이 같이 답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당시 31세, 27세이던 유 후보자 두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6억~7억원대 성동구 아파트를 각각 매입했지만, 유 후보자가 증여세 납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그 부분은 증여했다고 자료에 명시했다.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당시 공직을 떠나고 아무 일도 없을 때다. 나름대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증여하고 정리를 제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는 또 “차남은 작은 평수에서 시작해 아기를 낳고 옮겨가면서 대출을 받았다”면서 “처음에는 제가 증여해서 산 아파트지만 계속 회사 생활하면서 부풀려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 장남을 둘러싼 아빠 찬스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유 후보자 장남이 아버지와 친분 있는 양정웅 연출 작품으로 데뷔하고, 주연 배우로 발탁됐다면서 이 같은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영국 로열 연극 아카데미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립극단 데뷔 무대는 단역 엑스트라로 출연했다”며 “실제로 관여한 적이 전혀 없고 또 제 후광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현실을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쪽은 철저하게 자기 실력으로 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이어 “양정웅 연출과 계속 작업한 건 양정웅 극단 단원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다른 큰 이유는 없다”며 “지금은 영화를 찍고 있는데, 단역으로 다니면서 고생하고 있다. 아마 의원님 말씀을 듣고 굉장히 억울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