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폐허화됐다”고 언급했을 정도의 대표 노후 아파트였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대 65층·2466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직후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폐허화 돼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문을 권유했을 정도로 노후화된 상태다.
이번 결정을 통해 27개동·1584세대 규모의 시범아파트는 용적률 399.99% 이하, 2466세대의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높이 역시 지난해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최고 65층(높이 200m 이내)까지 가능하다.
특히 한강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민·관 선도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시설·전망대 등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한강공원을 잇는 입체보행교가 신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기 나름”이라면서도 “시범아파트는 시행사가 뽑혀 있는 상태라 바로 설계에 들어가면 빠르면 3~4년 안에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