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상장 첫날 160% 급등한 뒤 상승률을 100% 밑으로 줄였다.
두산로보틱스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2만5400원) 급등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 5만91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6만760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 대비 상승률을 160.0%로 끌어올렸다.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아 4만6450원까지 밀린 뒤 등락을 거듭해 5만원 선을 방어하고 마감됐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설립된 두산그룹 계열 로봇 제조 전문 기업이다. 무인카페 로봇, 공장의 협동 로봇을 주로 생산한다. 협동 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공정에 협력할 수 있는 로봇팔 등 자동화 기계다.
지난 15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두산로보틱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1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 사이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으로 총 149만6346건이 접수됐다. 청약 증거금은 33조1093억원이 몰려 올해 IPO에서 최다로 기록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