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위한 결승 진출 길에 청신호를 밝혔다. 슈퍼라운드 첫 판에서 성사된 한일전을 이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일본과 가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6이닝 무실점 호투, 4번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2타점을 앞세워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슈퍼라운드에서 1~2위는 결승전, 3~4위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넘어간다. 조별리그의 같은 조 팀은 슈퍼라운드에서 대결하지 않고, 전적을 승계한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에 0대 4로 져 기록한 1패를 슈퍼라운드에서 물려받고 시작했다. 이에 따라 A조에서 슈퍼라운드로 넘어온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겨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이날 일본을 이겨 결승 진출 길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한국 야구는 2010년 중국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항저우에서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중국에 진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2패로 처졌다. 슈퍼라운드 결승 진출국은 이날 오후 대만과 중국의 1차전 승부 결과에 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중국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계승한 1승을 슈퍼라운드에서 기록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