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향한 ‘희망터치’…“이런 교회에 소망 있다”

입력 2023-10-05 15:31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3 국민미션포럼’에서 2040 청년세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교회의 희망을 발견하자는 취지로 다음세대 질적 연구가 진행됐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교회는 급변하는 현대 문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국민일보(사장 변재운)와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이규현 주승중 유관재 목사)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2023 국민미션포럼’에서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는 조성돈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곧 한국교회의 주체가 돼 리더십을 맡을 2040 청년세대 5명과 청년사역자 3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김 교수는 ‘외로운 청년을 위로하는 교회’ ‘지역사회에 공공선을 실천하는 교회’ ‘돈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맘모니즘’과 대결하는 교회’ 등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청년들은 실질적인 영성을 추구한다”며 “한 서울대 학생은 ‘교회가 진리를 탐구하지 않아서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교회는 청년에게 정서적으로 견고한 위로를 주고 성경적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세계관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청년세대의 문화를 복제하는 게 아니라 신앙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했다.

신앙의 유산을 잇는 작업도 과제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신앙이나 관습에 무조건 거리를 두지 않는다”며 “오히려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에선 부모의 신앙적 영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신앙을 회복하는데 어른들의 환대는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관건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신앙 교제가 얼마나 존중과 환대의 문화 안에서 이뤄지는지였다”며 연구 결과를 밝혔다.

‘2023 국민미션포럼’ 참석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포럼에서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의 발표를 듣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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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