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아메스 부사장 “韓, 디지털 트윈 최적화된 나라”

입력 2023-10-05 14:20 수정 2023-10-05 14:23
유니티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행사인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을 5일 개최했다. 렉스 휴즈 유니티 재팬 디지털 트윈 스튜디오 리드(왼쪽),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디벨롭먼트 부문 부사장, 김범주 APAC 애드보커시 리더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유니티의 로리 아메스 유니티 솔루션 디벨롭먼트 부문 부사장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잇는 ‘디지털 트윈’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이 최적화된 나라”라고 평가했다.

아메스 부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통합 행사인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디지털 트윈 관련 혁신을 주도해왔는데 이는 유니티의 철학과도 들어맞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니티는 게임 새싹기업으로 시작했으나 이후 엔진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현재는 건축, 자동차, 의료, 공항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는 ‘유니티 엔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유니티 주요 인사들이 개발자,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외 여러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엔진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유니티 엔진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인숙 유니티 APAC 마케팅 부사장은 “유니티는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삼성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여러 기업과 함께 워크 플로어 혁신을 이뤄왔다”면서 유니티의 여러 활용 사례와 최신 유행 등을 공유했다.

오프닝 세션 첫 연사를 맡은 아메스 부사장은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소개하고 유니티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등의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산업 4.0 시대에 돌입하면서 급부상했다며 유니티는 이러한 추세에 입각해 최근 디지털 트윈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니티 센티스’ ‘유니티 뮤즈’ ‘유니티 세이프 보이스’ 등 자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아메스 부사장은 “게임 엔진 회사로서 어떻게 다양한 산업 분야를 지원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유니티는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실시간 3D 기술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시각화해왔다”면서 “예전에는 공장에서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만 이러한 기술의 활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패드, 핸드폰 등 어떤 디바이스로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 가능성 질문에 “한국은 특히 혁신성으로 굉장히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시간 3D를 이용한 디지털 트윈과 이를 통한 내러티브 형성을 생각했을 때 한국이야말로 최적의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휴즈 유니티 재팬 디지털 트윈 스튜디오 리드는 ‘유니티 폴리스페이셜’에 대한 액세스가 포함된 ‘비전 OS’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면서 “애플 비전 프로는 폴리스페이셜 기술과 애플의 리얼리티킷 관리형 앱 렌더링을 합쳐 유니티에서 만든 콘텐츠가 다른 앱에서도 같은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논란에 일었던 ‘런타임 요금제 개편’에 관련해서는 답변을 받지 않았다. 김 부사장은 “수정 사항 발표 이후 불확실한 내용은 많이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산업 서비스 주제와 관련된 내용만 답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