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활용법? 제대로 확인했다!···다양한 반응 봇물

입력 2023-10-05 13:52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2023 국민미션포럼’에서 참석자가 진지하게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민일보(사장 변재운)와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이규현 주승중 유관재 목사)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2023 국민미션포럼’ 현장에서는 ‘희망터치: 챗GPT와 다음세대’라는 주제에 걸맞게 혁신적인 기술과 다음세대를 향한 관심이 다양하게 표출됐다.

특히 올해 포럼엔 준비 과정에서부터 부목사와 장로, 전도사 등 교회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주요 임직자들도 함께 초청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관심으로 인해 현장 참석에 제한이 필요할 정도였다.

정부연 만나교회 전도사는 “(챗GPT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챗GPT가 어떤 것이며 얼마나 사역에 반영하면 좋을지 실질적인 부분을 배웠다”며 “특히 질문도 많고 사회적 이슈에 예민한 다음세대 목회에 챗GPT를 적용하면 공동체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영진 신길교회 전도사는 “강연 내용처럼 챗GPT를 ‘부목사(Assistant Pastor)’가 아닌 ‘비서(Assistant to the Pastor)’로, 사역적 부분과 목회적 부분에 접목하면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럼을 통해 실질적인 사역 접목 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천종근 경산중앙교회 장로는 “다음세대가 중요한데 시의적절한 포럼이 열려 반갑다”며 “교회 체육대회나 여름성경학교 등 사역을 기획할 때 챗GPT를 활용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희열 일산성광교회 부목사는 “챗GPT와 인공지능(AI)은 세상 사람들의 뜨거운 감자이자 이미 활용되고 있는 분야임에도 교회 내에서는 쉬쉬하고 있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위 기술들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 기독교적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목회 비서로서 활용해 문서 작업과 성경 공과를 만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바꿀 혁신적 기술이라는 평가와 관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지혜로운 활용과 영적 본질을 되새겨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효용 새문안교회 교육목사는 “AI가 행정이나 설교 준비 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염려되는 부분도 확실히 있다”며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다 보면 사람이 게을러지거나 AI에게 사람들이 끌려다닐 상황도 올 수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AI 기술들을 더 지혜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민미션포럼과 같은 시간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행복한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는 “AI가 자료를 얻거나 설교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복음의 본질을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우리는 영적인 존재이기에 결국 성령의 역사를 통해 구원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AI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나타나는 감동을 결국 전하지 못한다. 교인들이 AI에 대해 맹신하지 않게끔 올바른 지식을 얻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더욱 실질적인 활용 방법이 포럼에서 다뤄졌다면 더 좋았을 거란 평가도 나왔다. 권순동 충현교회 부목사는 “다음세대와 젊은 사역자들은 이미 챗GPT를 잘 알고 있고 활용 경험도 있다”며 “개념 설명이나 플랫폼 소개보단 실질적인 활용방법을 안내했다면 더 유익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요셉 충현교회 부목사는 “부교역자들도 함께 온 교회는 포럼 이후 담임목사님이 AI를 목회에 활용하시려고 할 때 목회 방침에 더 일사불란하게 협조할 것 같다”며 “부목사 장로 전도사를 내년 포럼에도 초청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3 국민미션포럼] https://www.youtube.com/live/Hd2m8IkLcoE?si=BrZ_jICIMqtOr0OC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