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한동훈 엑스포 유치 출장’ 비판에 법무부 “국익 저해 허위 주장”

입력 2023-10-05 13:36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법무부는 5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한동훈 장관의 부산 엑스포 유치 출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정략적인 이유로 범정부 차원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폄훼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국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허위 주장을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한 장관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을 위해 방문했던 몰타가 한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매체 보도를 소개하면서 “왜 법무부 장관이 다른 나라 외무부 장관을 거기까지 가서 만납니까”라고 발언했다. 김씨는 “몰타는 외교부 장관이 나왔는데, 우리는 (대한민국은) 외교부가 아니라 왜 법무부 장관이 나갔나.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부산엑스포 유치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정부 모든 부처가 역량을 집결해 추진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가보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다수 부처 국무위원이 임무를 부여받아 세계 각국을 상대로 유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치 법무부 장관만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것처럼 발언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미 언론에 보도된 다른 부처의 유치활동은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정략적인 이유로 범정부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폄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