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균성이 SNS에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유대 광야에 대해 나눈 묵상글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기독교인은 목적이 정해진 산이 아닌 올바른 방향을 향해 걸어야만 하는 광야 같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러한 나눔글에 동료 연예인뿐만 아니라 신학생마저 “은혜받았다”며 감동했다.
강균성은 3일 인스타그램에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유대 광야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장문의 묵상을 공유했다. 강균성은 ‘성지순례 중 정점’이었다고 표현한 유대 광야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광야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삶을 산에 오르는 것에 종종 비유하는데 기독교인은 성취가 목적이 되는 산보다는 내 열심으로 무언가를 이뤄내기 어렵지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광야를 걷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강균성은 “방향은 무엇으로 정해야 하는가? 절대 변하면 안 되는 북극성 같은 것.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조했다. 그의 글은 무슨 일이든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께 간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강균성의 글에는 개그우먼 이성미·송은이, 방송인 김원희·오윤아 등이 “은혜롭다”는 식의 댓글을 달며 감동했다. 특히 자신을 신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올리신 글에 큰 은혜를 받았다”며 감명했다.
아래는 강균성이 올린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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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정점을 찍었던 유대 광야.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광야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한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을 광야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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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는 것과 광야를 걷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산에 오를 때에는 정상이 보이고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얼마만큼 왔는지가 보이지만
광야는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더 가야지만
이 여정이 끝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인생은 산을 오르는 여정보다는
광야를 걷는 여정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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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를 때 유익은 성취감이지만
광야를 지나갈 때 유익은 겸손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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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정과 열심으로
마침내 내가 원했던 산의 정상에 오르면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이 유익일 수 있지만
한순간에 공허해진다.
산 정상이 방향이고 인생의 목표였기에
그 목표가 성취되는 순간 목표가 사라지고
방향을 잃게 되며
그 공허함을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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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지날 때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방향은 무엇으로 정해야 하는가?
절대 변하면 안 되는 북극성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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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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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다윗은 이런 유대 광야에서 양을 쳤다.
양이 무엇을 알겠고 얼마나 제멋대로인가?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다.
그런데 양의 특징은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처럼…
그렇기에 광야를 지나갈 때 정말 필요한 것은 목자다.
이런 광야에서는 목자가 없으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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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광야는 유대광야와 비슷하다.
마을 사람들은 공동 우리를 만들어서
일 년에 한번 마을의 전체 양을 맡아줄
목동을 뽑는다.
목동을 뽑는 기준은 웃통을 벗겨
몸에 얼마나 상처가 있는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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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일을 20년 했을지라도
몸에 상처 하나 없다면
야생 짐승이 양을 공격했을 때 도망간 것이고
목동 일을 3년밖에 안 했을지라도
상처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양을 맡긴다고 한다.
자기 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양이 공격받으면 쫓아가서 짐승과 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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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선한 목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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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을 보면 선한 목자의 정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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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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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예수님을 따라가자!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는 상처가 많으시다.
손에, 머리에, 옆구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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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시편 말씀처럼
‘내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하고
모든 걸 갖추고 있어도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를
깨닫는 것이 지혜고 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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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교만은
‘내가 해봤고 경험도 있어.
인맥도 있고 권력도 있고 돈도 있어.
그러니 내가 다 할 수 있어’ 교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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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가 늘 할 수 있다 말하며
엇갈려 나아갈때에도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맹수의 발톱과 송곳니를 당해낼 수 없을때마다
하나님께서 온몸으로 나를 덮어주시고
늑대의 이빨에 물려주시고 보호해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습관처럼 주를 의지하게 하시고
습관처럼 주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무슨 일만 생기면 사람 찾아 다니지 않고
습관처럼 무릎꿇고
내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간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래서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을
잘 따라가게 도와주세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