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30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방류를 통해 오염수 7788t을 바다로 내보냈다.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2차 방류로, 1차 때와 비슷한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낸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은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ℓ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