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번호’였는데… 알바 구인 문자, 스미싱이었다

입력 2023-10-05 00:04 수정 2023-10-05 00:04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을 뻔한 쿠팡 스미싱’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쿠팡 대표번호(1577-7011)로 온 아르바이트 구인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문자메시지는 스미싱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쿠팡 대표번호를 이용한 ‘스미싱’(문자와 피싱의 합성어) 문자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을 뻔한 쿠팡 스미싱’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쿠팡 대표번호(1577-7011)로 온 아르바이트 구인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쿠팡에서 왜 새벽에 문자를 보내나 했다”면서 “다시 확인해봐도 쿠팡 번호가 맞다”고 문자를 받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 문자메시지 발신자는 쿠팡 대표번호와 같았다. 문자에는 재택근무로 하루에 20만∼30만원을 벌 수 있다면서 ‘여성만 지원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인터넷주소(URL)가 적혀 있었다.

다행히 A씨는 “내용이 수상해 (쿠팡 고객센터에) 물어봤다”고 했다. 그 결과 쿠팡으로부터 피싱 위험이 있는 URL로 파악되니 클릭하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팡은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과 함께 링크로 연결된 사이트를 차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쿠팡은 이 밖에도 자사를 사칭한 여러 건의 스미싱 신고를 접수하고 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이 수법에 따른 스미싱 사기 피해가 확인되진 않았다.

쿠팡 측은 “쿠팡 관련 스미싱은 대표번호로만 발신된다”며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182(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또는 118(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