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연습 중 말다툼이 총격으로…친구 2명 쏜 美 11세

입력 2023-10-05 07:00 수정 2023-10-05 07:00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플로리다주 아팝카의 한 축구 연습장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이다. AP

미국 플로리다주 아팝카에서 11세 소년이 말다툼하던 친구를 향해 총을 쏴 체포됐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한 축구 연습장에서 친구 2명에게 총을 쏜 11세 소년이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지난 2일 축구 연습 도중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의 차량에서 총을 꺼내 친구 2명에게 총을 쐈다. 당시 총기 보관상자의 안전장치는 방치된 상태였다.

친구들은 이 소년이 쏜 총에 팔과 몸통을 맞아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 건강상태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경찰관들은 소년에게서 총을 빼앗아 즉시 구금시켰다.

소년은 2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청소년평가센터(JAC)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소년의 어머니 역시 총을 안전하지 않게 보관한 혐의로 2급 경범죄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팝카 경찰서장인 마이클 매킨리는 기자회견에서 “CCTV에서 소년이 총을 꺼내기 위해 차로 달려가는 모습과 친구 2명이 소년에게서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매킨리는 “이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우리 사회는 11세 소년의 총격 사건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건이 11세 소년의 남은 평생을 결정하지 않기를 희망하며, 법원의 상담 시스템을 통해 더 이상 소년에게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총기폭력 기록보관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 최소 1327명의 어린이가 총에 의해 사망하고 3580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