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女알바생, 군인 주문한 음료에 손글씨…“위로 받았다”

입력 2023-10-04 17:08 수정 2023-10-04 22:10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서울의 한 카페에 방문한 육군 병사가 마음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병장 A씨의 이같은 경험담이 올라왔다.

A씨는 약 두 달 전 부대 외출 당시 어머니와 함께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음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음료를 마시려고 보니 플라스틱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씨가 적힌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감동한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고 느꼈다”며 “한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글을 남긴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에서 함께 일하던 직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혼자서 일을 하면서도 컵홀더에 글을 남길 정도로 세심한 직원이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념 있는 가게다”, “돈쭐 내주러 가야 한다”, “훌륭한 인품을 가졌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