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롯데바이오 메가플랜트 건립…36만ℓ 규모

입력 2023-10-04 17:00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플랜트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해 토지공급계약에 서명했다.

이번 토지공급계약은 인천경제청이 송도 11공구 Ki20 부지(20만2285㎡)에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토지 매각과 매매 당사자들의 주요 역할 및 상호협력 사항 등을 담고 있다. 앞서 인천시와 롯데그룹이 6월 20일 사업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0여일 만의 성과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 위탁 연구개발 및 생산(CDMO)을 위해 2030년까지 사업부지에 3개의 플랜트를 건설,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출 예정이다. 또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 확보도 검토 중이다. 3개의 플랜트가 전체 가동되는 시점은 오는 2034년으로 예상된다. 가동 이후 미국 시러큐스 플랜트까지 포함하면 총 40만ℓ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년 1분기 1공장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및 협력업체 선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2025년 1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2027년 2공장 준공, 2030년 3공장 준공 등이 계획돼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사업부지 내 산업육성사업인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 관련 주요 프로그램은 벤처 입주공간 및 연구장비 제공, 글로벌 기업 기술지원,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기관) 사업화 지원 등이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 건립으로 송도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며 “앞으로 차질없는 시설 건립과 사업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