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박물관은 찰나의 자연을 담은 흑백사진 전시회를 개막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서영상 초대전 ‘검은 풍경(Black Landscape)’이다.
전시회 출품작들은 총천연색으로 물든 자연을 흑백으로 나타내면서 자연의 찬란한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산책이라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의 순간을 포착해 작품에 담아냈다. 시간의 영속성을 느끼게 하는 씨앗, 시공간을 초월한 고인돌, 우주의 블랙홀 같은 바다와 바람처럼 찰나의 자연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며 자연의 생성-성장-소멸을 느끼게 한다.
서영상 작가는 ‘사진’을 통해 단순히 대상만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작가의 정체성을 투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자연의 유기적인 질서와 형태의 다양성을 찰나의 순간으로 포착하여 색(色)을 배제한 흑백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