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현재는 정치 입문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정계 입문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조씨는 3일 구독자 3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정치수업을 받을 것인가’라는 구독자 질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이처럼 답했다. 이어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계속 ‘아버지 딸로서 후광을 얻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다”며 “저보다 훨씬 더 유능한 분들이 정책을 바꿔주셔야 한다고 믿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치 입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씨는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보도가 반복되는 데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며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도 지난 4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조민양이 정치를 한다고 하면 말릴 건지 응원할 건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저희 딸은 정치에 전혀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로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씨는 이번에 올린 25분 분량의 영상에서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성격이 긍정적인가’라는 질문에 “걱정을 많이 안 하는 편이고 ‘될 대로 되라’는 편”이라면서 “안 좋은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라고 답했다. ‘성형한 곳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한 군데도 없다”며 부인했고,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는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항상 내 편인 사람, 나와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용돈을 받으면 일부를 좋은 일에 쓰라고 교육받았다”면서 자신의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구독자가 30만명인데 수입은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영상) 편집비를 드리고 나면 제가 가져가는 건 크게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구독자분들이 늘어나서 그런지 외부광고가 많이 들어오고, 광고비는 생활비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평소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그 말을 잘 믿지 않는다”고 답하면서 “실패보다는 작은 성공을 많이 맛봐서 그 행복감을 느끼면 더 큰 성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조씨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상생활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수는 33만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첫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