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서관 정책, ‘전국 모델’ 호평…연수프로그램도 호응

입력 2023-10-04 14:19
전주 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한옥마을도서관에서 주제별 북큐레이션 등을 체험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국 유일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책사랑포인트 ‘책쿵20’ 등 전북 전주시의 도서관 정책에 대한 전국 지자체와 기관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늘어나는 벤치마킹 발길에 맞춰 도서관 연수프로그램까지 진행,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는 ‘책의 도시’ 전주의 우수한 도서관 정책을 알리기 위해 올해 ‘전주도서관 체험형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주의 특색 있는 도서관 정책을 배우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기관, 도서관 관계자 등의 견학 문의와 직무연수 과정 개설 요청에 의해 기획됐다. 1박2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7차례 실시된데 이어 3차례 더 이어질 예정이다.

내용은 전주의 도서관 정책을 소개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항목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다가여행자도서관과 동문헌책도서관, 연화정도서관 등 특성화도서관에 이어 서학동예술마을, 전주한옥마을 등 지역문화 현장도 둘러보고 있다.

상반기 참가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0%가 만족 의견을 나타냈다.

이달 16일부터는 목포교육지원청 소속 순회사서와 교사, 고양시 도서관센터, 대전시 소속 도서관 관계자 등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2020년 벽과 문턱을 없애고 영화 전문 개방형 창의 도서관으로 변신시킨 전주인후도서관.

전주시에는 12곳의 일반시립도서관과 12곳의 특성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특성화 도서관은 한옥마을 여행자를 위한 다가여행자도서관, 옛 기억을 담은 동문헌책도서관, 덕진공원 품에 자리잡은 연화정도서관, 시집 전문도서관인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예술전문도서관인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이다.

특히 전주시는 기존 일반 도서관들의 벽과 문턱을 없애고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변신시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주 도서관여행 참가자들이 한 도서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는 이를 바탕으로 해설사와 함께 토∼일요일 10개 도서관을 돌아보는 ‘도서관 여행’을 실시, 책 문화의 영역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21년 7월 시작한 이 여행엔 3100여명이 동참했다.

이 사이 전국 지자체와 학교 등의 벤치마킹도 이어져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116곳 1만4300여명의 관계자가 다녀갔다.

시 관계자는 “도서관 정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선도 지자체로서 전주 도서관의 우수사례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하고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