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김윤아 신중’ 발언 자체가 블랙리스트” 민주 발끈

입력 2023-10-04 11:45 수정 2023-10-04 13:27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왼쪽사진).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권현구 기자,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등 유명인의 사회적 견해 표명과 관련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하나하나 문제 삼는 것 그 자체가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윤아에 대해서 그런 발언이 ‘부적절하다, 신중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장관 후보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진교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해당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심리적 부담이 갔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회사 입장에서는 혹시 세무조사 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누구도 이영애가 이승만 대통령을 (언급)했다고 해서 크게 당 차원에서 문제 삼거나 하지 않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단식 후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와 전날 만났다면서 “(강서구청장) 선거 전에 당무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