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람들이 즐겨 입는 갈옷의 염료로 이용되는 풋감이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비만 동물실험에서 풋감 추출물이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풋감 추출물이 지질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을 막아 지질 축적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체중, 혈중 지질, 식욕 조절 호르몬 수치를 모두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지질 대사 조절에 따른 풋감의 비만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민간요법에 따르면 풋감의 떫은 즙과 잎은 고혈압, 중풍, 변비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제주에선 주로 전통 의상인 갈옷을 염색할 때 한해 한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는 풋감 추출물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을 위한 비만 개선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결과가 도출되면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 연구에 착수한다.
연구소는 비만이 전국적인 건강 이슈인 만큼 풋감이 향후 기능식품 소재로 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비만 개선에 효과를 주는 추출물의 성분은 특정하지 못했다.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풋감을 활용한 체중 조절 제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