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빛난 연아 키즈…차준환·이해인 쇼트 남녀 1위

입력 2023-10-04 05:07 수정 2023-10-04 10:06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 EPA연합뉴스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이 2023 상하이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에 예술점수(PCS) 42.00점을 합쳐 91.80점으로 아담 시아오 힘 파(프랑스·84.00점)를 7.80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말 치러진 제31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점프 불안으로 6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점프를 선보였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수행점수(GOE)를 깎이진 않았다.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에서는 1.71점의 GOE를 챙긴 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했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에서는 무려 2.08점의 GOE를 챙겼고,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레벨4를 받았다. 마지막 과제인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을 받고 연기를 마무리했다.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 연합뉴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이해인은 69.57점(TES 36.45점+PCS 33.12점)으로 브레디 터넬(미국·67.38점)을 2.19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첫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30)에서 GOE 0.99점을 받은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에서는 쿼터 랜딩 판정으로 GOE 0.35점을 손해 봤다. 플라잉 싯스핀을 레벨4로 연기한 그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싯스핀(레벨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4)를 차례로 소화한 뒤 연기를 마쳤다.

한국 피겨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차준환과 이해인은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