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의 임시현(20·한국체대)과 안산(22·광주여대)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두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결승에 올라 금·은메달이 각각 1개씩 확정됐다.
임시현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4강에서 리자만(중국)을 슛오프 접전 끝에 6대 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안산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4강전에서 하이리간(중국)을 7대 3으로 누르고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이로써 7일 열리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집안싸움’이 벌어지게 됐다. 한국 여자양궁은 2006 도하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리커브 개인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선 한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우석(27·코오롱)은 4강에서 치샹슈오(중국)와 5세트까지 슛오프 접전을 벌이며 결승을 노렸지만, 5대 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함께 나섰던 ‘맏형’ 오진혁(42·현대제철)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컴파운드 종목에선 소채원(26·현대모비스)이 유일하게 여자부 결승에 올랐다. 남자부의 주재훈(31·한국수력원자력)과 양재원(26·상무)은 나란히 4강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동메달을 두고 맞붙게 됐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종목 모두 남녀 개인전 결승은 7일 진행된다. 4일 컴파운드·리커브 혼성 단체전, 5일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6일 리커브 남녀 단체전 결승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남자 리커브(오진혁 이우석 김제덕)와 여자 리커브(임시현 안산 최미선), 혼성 단체전(이우석 임시현) 등 단체전에서 모두 8강에 진출해 있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