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변호사시험을 100여일 앞둔 기독 로스쿨생들이 큐티(QT·말씀묵상)와 기도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시험은 내년 1월 9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로스쿨기독학생연합회(로기연·대표 원하은) 학생들은 2일부터 새로운 기도 제목을 갖고 큐티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말씀으로 걱정과 불안을 이겨내고 시험을 잘 준비하길’ ‘시험 합격 이후에도 신실한 기독 법조인으로 살아가길’ 등이다. 시험을 앞둔 로스쿨 3학년생 김소정(가명·27)씨는 “매일 새벽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영적으로 재충전하고 있다”며 “지난한 수험생활 중에도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은혜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1~2학년 후배들도 기도로 선배들의 합격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1일엔 ‘남은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부어주신 담대함과 지혜로 예수님과 동행하며 걷는 시간이 되시기를 축복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간식거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기독 로스쿨생들의 초교파 모임인 로기연은 지난 1월 결성됐다. 한양대 건국대 경북대 아주대 강원대 원광대 등 전국 로스쿨생 30여명은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6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만나 30분간 큐티 모임을 하고 있다.
원하은 대표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쟁이 일상인 로스쿨생에게 30분은 적지 않은 시간”이라면서도 “기도로 연합하고 서로 응원하면서 로스쿨 수험생활을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