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45년 만에 공연장·잔디광장을 갖춘 문화·여가활동 공간으로 시민 품에 돌아온다.
서울시는 SP성수PFV·성동구와 함께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삼표레미콘 부지(2만2770㎡) 전체를 문화·여가공간으로 조성하고 5일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1978년부터 레미콘공장으로 쓰여온 이 부지는 지난해 8월 공장 철거 이후에는 펜스가 설치돼 주변과 단절된 섬처럼 변한 상태였다.
시는 해당 부지를 개발 전 성수 일대 문화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성동구·삼표산업(SP성수PEV)과 5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 주체인 SP성수PEV는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성동구에 제공했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했다.
삼표 부지는 이를 통해 공연장 부지(8500㎡)·잔디광장(4880㎡)·주차장(1만380㎡·239대)으로 재탄생했다. 남쪽에 설치된 공연장 부지는 실내·외 공연장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잔디광장은 부지 북쪽에 위치한다. 다만 시는 잔디식재의 경우 공연 일정 등을 고려해 11월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장과 잔디광장 사이 주차장은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 등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조성됐다.
시는 임시 개방을 기념해 5일 오후 1시30분 개장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NCT127등이 참가한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은 핫플레이스인 성수에 위치한 만큼 많은 공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하고 즐거운 공연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지 개발 전까지 약 2년간 임시개방 할 계획이다.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본 사업은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으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다.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독일의 위르겐 마이어·미국의 건축그룹 KPF와 SOM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