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마운 선물, 잊을 수 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순복음노원교회와 외국인선교회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네팔인 성도 거드깡)
순복음노원교회(이상용 목사)가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과 놀이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예수 사랑을 전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지난달 29일 교회의 외국인선교회(진준오 목사) 주관으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제23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추석 명절 사랑 축제’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순복음노원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이상용 목사를 비롯해 외국인선교회 교역자, 장로, 자원봉사자 그리고 20개국에서 온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까지 모두 3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동두천과 양주, 포천 등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놀이공원에서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며 잠시나마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잊을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먼저 “여기에 모이신 모든 분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이다”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 길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순복음노원교회는 예수님의 진짜 사랑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여러분을 오늘 이곳에 초청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천국행 열차에 타게 되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 등 순복음노원교회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외국인 근로자들과 같이 식사하고, 놀이 시설을 타거나 퍼레이드를 관람하는 등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일하며 지쳤을 이들을 격려했다.
한 외국인은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행복한 사랑 축제를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 주일마다 꼭 예배드리고 친구들도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순복음노원교회 봉사자들도 이들의 손을 잡고 기도해주며 위로를 전했다.
순복음노원교회는 올해로 23년째 이 행사를 기획해 진행해왔다. 타국의 명절 연휴에 갈 곳도 없고, 자신의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 고향을 더욱 그리워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섬기고자 했다. 교회의 외국인선교회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매주 토요일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전도에 나서 복음을 전하고 개별적으로 심방도 하며 섬겼다.
이 목사는 “순복음노원교회 외국인선교회 교역자와 장로님들은 23년 전부터 변함없이, 추석 명절이면 일가친척들과 함께할 시간은 하나님께 드리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드려 헌신해왔다”며 “추석뿐 아니라 설날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예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순복음노원교회는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기관인 성민복지관과 협력해 사회의 소외 계층을 위한 장학사업, 의료봉사, 장애인 무료 이·미용 및 목욕 봉사, 주간보호센터 운영 등에 나서며 많은 봉사와 섬김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모범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사회의 소외 계층을 품는 일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