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첫날인 지난 29일 열차 승객이 200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하루에 열차로 운송한 승객이 20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중국중앙TV(CCTV)는 중국국가철도그룹 집계 결과 29일 전국에서 1만2537대의 열차를 운행해 승객 2009만8000명을 운송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중국철도그룹은 29일 이동객이 급증할 것을 감안해 열차 1854대를 하루 임시 추가 편성하기도 했다.
열차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상하이였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열차 승객은 360만명에 이르렀다. 광저우 출발 승객은 303만2000명, 베이징에서는 159만4000명이 열차로 이동했다.
연휴 둘째 날인 30일에도 전국에서 1만2180대의 여객 열차가 1760만명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뿐 아니라 차량 이동도 전국에서 몰리며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중국 교통 당국은 올해 8일간의 연휴 기간 연인원 20억5000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국경절 연휴 기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 유지됐던 엄격한 방역 통제가 지난 1월 종료됐다. 방역 통제 이후 처음 맞은 국경절 연휴인 만큼 이동 인원이 사상 최대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경절은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함께 중국 최대 황금연휴로 보통은 7일 쉰다. 하지만 올해는 중추절이 겹치며 연휴가 8일로 늘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