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모바일’도 승전보…조1위 16강行

입력 2023-09-28 18:08
한국이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그 모바일 종목 조별 예선 1라운드를 조 1위로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공동 취재단

한국이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그 모바일 종목 조별 예선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4개국 중 1위를 기록해 16강 직행에 성공했다. 배그 모바일은 조별 예선에서 1·2위를 기록하면 16강 직행, 그 이하 성적을 기록하면 ‘패자부활전’인 예선 2라운드로 향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아시안게임의 배그 모바일은 통상적인 배틀로열 게임이 아닌 달리 대인사격을 제외한 운전과 목표물 사격으로 순위를 가린다. 총 4개 코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한국은 이날 1세트를 12분23초555, 2세트를 10분48초266, 3세트를 12분54초092, 4세트를 11분22초554만에 마쳐서 47분28초467의 최종 랩타임을 기록했다. 네팔(52분20초028), 베트남(55분03초586), 몽골(1시간3분14초295)를 큰 차이로 제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윤상훈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왔다”면서 결승 무대 진출을 확신했다. 그는 “상대 국가들의 실력을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예선 첫 경기를 해보니까 (참가국들의 실력이) 예상했던 대로 같다”면서 “결승 무대까지도 문제 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그 모바일 종목 조별 예선 1라운드를 조 1위로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윤상훈 감독이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

윤 감독은 “실수를 줄이고, 연습한 것을 발휘한다면 여기서 랩타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그 모바일은 육상이나 수영과 달리 한 조에 속한 참가국들의 기량에 따라 랩타임이 크게 달라진다. 이날 한국은 47분대의 랩타임을 기록했지만 러닝 메이트들이 수준이 올라가는 상위 라운드에서는 경쟁국들과 마찬가지로 이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그 모바일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국가는 ‘금메달 후보 1순위’ 중국이다. 중국은 앞서 열린 사전 대회 로드 투 아시안게임(RDAG)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냈다. 이후 일부 참가국이 모여 진행한 스크림에도 불참, 자신들의 정보를 꽁꽁 숨겨놓는 강자의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29일 16강전에서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결승 무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 중국을 뛰어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윤 감독은 “연습실로 이동해서 식사를 한 뒤 오늘 경기를 선수들과 분석할 예정이다. 실수했던 부분을 고치는 위주로 연습하고 내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드시 다른 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따서 가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