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찾은 국민의힘…“김태우 되면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입력 2023-09-28 15:07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발산역 인근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대표, 김태우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연휴 첫 날인 28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는 김기현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물론 권영세·나경원·김성태·김선동·구상찬 등 서울 지역의 중량감 있는 전·현직 의원들이 총집결해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충청 출신이 많은 지역 표심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의 ‘빌라를 아파트로’ 슬로건을 부각하면서 고도 제한 완화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싹 시켰겠나”라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정쟁하려고 아바타로 내려온 사람 말고 구민 숟가락 개수까지 다 챙기는 김 후보를 뽑아달라”며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중앙정치에서 사법 리스크에 얼룩진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는 사람”이라고 진 후보를 겨냥했고, 장 청년최고위원도 “중범죄자 수발드는 구청장은 안 된다”고 거들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전날 병상에서 보궐선거 관련 당무를 챙겼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이제 이 선거를 ‘정치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