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男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中 꺾고 AG 2연패

입력 2023-09-27 21:24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허준이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4년 만에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2연패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8로 물리쳤다.

이날 한국은 8강전에서 대만을 45-29로 제압한 데 이어 홍콩과의 준결승 맞대결도 45-37로 완승하며 순항했다.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최국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던 이광현이 첫 주자로 나서 천하이웨이에게 4-1로 앞서다가 4-5로 역전을 당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허준이 쉬제와 맞선 2라운드, 하태규와 우빈이 붙은 3라운드까지 고전한 한국은 11-15로 격차를 키웠다.

4라운드에서 이광현이 7점을 뽑아내며 18-20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하태규와 천하이웨이가 만난 5라운드를 거치며 다시 20-25가 됐다.

그러나 허준이 6라운드에서 우빈의 변칙을 막아 세우며 단숨에 5점을 뽑는 등 동점으로 마무리하고, 하태규와 쉬제가 붙은 7라운드도 33-33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어 8라운드에서 이광현이 우빈을 막으며 40점을 따내 승기를 잡고, 마지막 9라운드에서 허준이 종아리 부상으로 불편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버텨 금메달을 완성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여자 에페 개인전(최인정)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