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서 첫 은메달 확보…김관우 ‘SF V’ 결승 진출

입력 2023-09-27 16:38 수정 2023-09-27 16:39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에 출전한 김관우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포함된 e스포츠에서 한국이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확정지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관우는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 승자조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관우는 오는 28일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금메달, 패배해도 은메달을 목에 건다.

앞서 지난 26일 승자조 3라운드 경기에서 시앙 유린을 꺾은 바 있는 그는 이 종목의 강국으로 여겨지는 대만 대표 선수 2인을 연이어 꺾고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관우는 최종 결승전에서도 둘 중 하나와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관우는 접전 끝에 린 리웨이를 꺾었다. 김관우는 주 캐릭터인 베가를, 린 리웨이는 라시드를 골랐다. 린 리웨이가 첫 라운드부터 파상공세를 벌여 1세트를 2대 0으로 이겼다. 김관우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심리전에서 앞선 그는 마찬가지로 두 라운드를 연달아 따내 게임을 최종 3세트로 끌고 갔다.

대망의 마지막 세트, 린 리웨이가 연계 공격을 연이어 김관우에게 적중시켜 첫 라운드를 따냈다. 하지만 베테랑 김관우는 마지막에 가장 침착하게 플레이했다. 2라운드에서 바로 빚을 갚은 그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상대방에게 정타를 한 대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