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떼가 남해에 밀려 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 개체수가 더 크게 늘면서 대량 폐사할 우려가 제기되자 경남도가 대응에 나섰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올해 경남 앞바다에서 잡힌 정어리 누적 어획량은 총 1만249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배에 달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도 지난 4월 남해동부 해역 정어리알 평균 밀도는 지난해보다 8.8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어리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정어리 떼가 연안으로 들어와 무더기 폐사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9~10월에도 창원시 진해만 연안에서 정어리 떼 폐사로 수질 오염과 악취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정어리 떼의 연안 유입을 막기 위해 진해만 해역에서 정어리 포획에 주력하고 있다.
폐사하기 전 포획해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포획된 정어리는 물고기 사료와 젓갈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과 협력해 통조림과 펫푸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소비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 “신속포획을 통해 대량 폐사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어획된 정어리가 처리될 수 있도록 소비방안을 강구하여 정어리 자원량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처 하겠다”고 전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