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日 아이치현 우주항공산업과 스타트업 교류·협력

입력 2023-09-27 14:26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한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왼쪽 다섯번째)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오른쪽 다섯번째)가 우호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배석자들과 가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아이치현 우주항공 및 창업지원 중심 교류협약체결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경남대표단은 27일 세계적인 항공박람회 행사인 ‘에어로마트 나고야2023’ 박람회장 내 도내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들을 격려했다.

‘에어로마트’는 우주항공분야 비즈니스 매칭 기관인 프랑스 BCI에어로스페이스가 주최해 세계 주요 항공기업과 바이어들이 모여 수출, 투자, 정보 교류를 하는 세계적인 항공박람회로 약 18개국 250여 사가 참가했다.

경남의 참가기업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네오헬스테크널러지, ㈜스템, 씨엔리㈜,아토솔루텍㈜, 엔디티엔지니어링㈜ 등 6개 기업으로 김 부지사는 우주항공 수주 마케팅에 나선 도내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들을 격려했다.

김 부지사는 “이번 아이치현 방문은 경남도와 아이치현 양 지역 간 우주항공산업 및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강화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협업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항공박람회인 에어로마트 나고야에서 도내 항공기업들의 상담,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우수한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남 항공산업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남도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해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와 우호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와카미야노모리 영빈관에서 열린 양자간 MOU에는 주최 측 일본과 한국,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단과 우주항공기업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협약 체결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에어로마트 나고야 2023’을 성공적 출발을 축하하는 ‘아이치-나고야 에어로스페이스 컨소시움’(ANAC) 리셉션과 함께 진행돼 세계 우주항공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경남도와 아이치현은 이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우호 관계와 우주항공산업·스타트업 지원 등 제반 분야에서 연계·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폭넓은 분야에서 민간교류도 촉진할 것을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경남도와 아이치현은 우주항공산업과 자동차 등 제조 산업의 집적지라는 유사한 산업구조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양국 내 우주항공산업의 50%이상이 집중돼 있는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양 지역 간 협력을 극대화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아이치현이 내년 10월 개관 예정인 일본 최대 스타트업 시설 ‘STATION AI’와 경남도에서 추진 중인 3대 권역별 창업거점 ‘G-SPACE’를 중심으로 창업 지원 분야에서도 양 지역의 인프라 구축과 운영 정보를 공유하고, 시설의 상호 이용을 통해 스타트업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협력한다면 양 지역이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26일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왼쪽 네번째) 등 경남방문단이 일본의 국립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교류협약 체결식에 앞서 김 경제부지사 등 경남대표단은 일본 국립우주연구개발기구(JAXA)의 주요시설인 ‘나고야공항 비행연구거점’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나고야 공항 비행연구거점’은 일본 비행 실험연구의 중핵을 담당하는 시설로 2011년부터 설립해 운영되고 있으며 고속·고고도 비행 항공기의 연구개발과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대표단은 한국의 우주항공정책을 담당할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일본의 JAXA 등 주요 우주항공기관과 양국의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 김 부지사는 아이치현청을 방문해 후루모토 신이치로 아이치현 부지사를 만나 한국의 우주항공청의 설립과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 경남의 미래 항공교통(AAM)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 경남의 스타트업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양 지역 간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